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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부러워하던 대한민국 의료 붕괴 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곳의 수련병원이자 대학병원 의대교수들이 4월부터 외래와 수술을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공의 집단사직이 한달 째를 넘어서면서 외래-수술-당직 후 다음날 근무가 이어지면서 버틸 수 있는 한계치가 달했기 때문이다.  4월부터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전망이다. 더 답답한 것은 그 이후로도 답이 안보인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2000명 의과대학 증원을 고집하는한 전공의도 의대생도 심지어 의대교수들도 최악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정부가 고수하는 의대증원 2000명, 더 정확히 한해 의대정원 5000여명이 되는 2025년 이후 대학병원은 어떻게 될까. 이번에 의대증원 최대 수혜 의과대학으로 꼽히는 충북의대를 보면,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정원이 늘면서 '진통'을 넘어 '대혼란'이 예상된다.대학병원으로 실습을 나갈 본과 3,4학년 각 200명에 인턴 200명, 레지던트 1년차 200명만 해도 총 800명. 주목할 점은 충북대병원이 800병상 규모라는 사실이다. 수련을 받아야할 예비의사가 800명인데 병원 규모가 800병상인 기가막힌 현실을 충북의대 교수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에서일까. 충북의대 교수들은 타 대학에 앞서 집단 사직서 제출이 쏟아졌다.심지어 2025학년도 2000명을 증원해 총 5000여명의 의대생이 생기는 대신 올해 의대생 휴학과 전공의 사직으로 당장 2025년부터 몇년간 수천명의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당장 의료인력난을 해소할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물론 의료계 한편에선 빅5병원으로 몰려가던 환자들이 지역 의료기관을 내원하고 불필요하게 3병원을 택했던 환자들이 1,2차병원에서 진료하는 등 의료전달체계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정부가 수십년 째 추진하려던 의료전달체계가 한순간에 정리가 됐다며 속시원해 하는 의견도 있다.하지만 과연 정상화일까. 1,2차 의료기관이 제 기능을 하게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3차 의료기관 의료가 붕괴된 상태에서 1,2차 병원만 성장할 수 있을까. 일선 2차병원 의료진들은 중증도 높은 환자를 보낼 곳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이런 와중에 암·희귀난치성 등 중증환자들은 스스로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얘기도 들린다. 더 문제는 의대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달 째에 접어드는 4월 25일 이후에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 펼쳐질 수있다는 점이다.대한민국 의료는 미국 전 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워할 정도로 우수한 의료 질과 의료접근성을 자랑했다. 하지만 불과 1~2개월 만에 빠르게 붕괴 중으로 의료현장의 의료진들도 혼란스러움을 호소하고 있다.최근 만난 충북의대 배장환 교수는 "전문가들은 자부심과 꿈으로 산다. 그게 사라지면 고생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직서를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얘기하던 중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보였다. 수십년째 자신을 갈아넣어 지역·필수의료를 지켜온 의료진들이 이렇게까지 반대한다면 한번쯤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필수의료를 강화하고 지역의료를 활성화하는데 왜 꼭 2000이라는 숫자에 집착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시점이다. 
2024-04-01 05:00:00오피니언

"사직서 쓰자" 교수도 파업 조짐…최악의 의료대란 오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연세의대 유대현 학장: 응급실, 중환자실 및 코로나 관련 진료를 제외한 모든 진료의 축소, 단계적 파업, 교수사직서 제출 등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겠다. 한양의대 교수협의회: 제자들을 끝까지 보호할 것이다. 교수들은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다. 28일 보건복지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고발 조치에 돌입하면서 해당 의과대학 교수들이 즉각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연세의대 학장은 28일 교수 평의원회에서 대처방안을 논의한 결과라며 향후 집단행동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제자들의 불이익에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진료 축소'는 물론 '교수 사직서'까지 언급하는 등 한층 수위를 높였다. 한양의대 또한 복지부에 고발당한 전공의를 언급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집단행동의 방식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격양된 입장을 전했다. 지금까지 의대교수들은 전공의, 전임의들의 빈자리를 묵묵히 채워왔지만 28일, 복지부가 전공의, 전임의에 대한 고발조치에 나서면서 "참을 이유가 없어졌다"며 급속하게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의 '법대로 처분'이라는 강경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 서울대병원 전임의가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전공의에 더해 전임의까지 사직서를 제출한데 더해 각 의과대학 교수들까지도 지지의사를 보이며 의료계의 결속력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만약 교수들의 집단행동까지 현실화되면 전국 수련병원의 진료체계가 지난 한 주 전공의와 전임의에 집단행동으로 임계점에 달한 상황에서 최악의 의료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병원서 시작한 교수 진료축소, 전체로 번지나 대한의사협회의 주도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차 전국의사총파업이 진행됐지만, 엄밀히 말하면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주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정부와 의료계 중에서도 젊은의사가 강대강으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변수로 등장한 것이 서울대병원 내과. 이들은 오는 31일자로 외래 신규환자 진료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후 변화가 없을 시 외래 진료 중단을 검토 중이다. 국가병원인 서울대병원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내과가 파업에 동참한다면 젊은의사들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립의대 교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 서울대병원 비기금 임상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190명은 28일 오후 늦게 대국민을 향한 호소문을 통해 "정부의 고발조치는 국가 의료시스템을 심각하게 마비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들은 의사로 보람을 느끼며 일하기를 희망하는 청년이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적폐 세력이 아니며, 이번 파업은 밥그릇을 지키려는 투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잘못된 정책 입안과 추진에 대한 반성은 없이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이 화재앞에서 파업하는 것과 같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혹세무민하는 왜곡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피교육자 즉 전공의가 피해를 보는 것은 의대교수의 자동적인 참전을 유발하는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며 집단행동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복지부는 집단행동을 벌인 젊은의사 중 전공의 10명에 대한 고발 조치를 강행했다. 고려의대 교수의회는 교수진(조교수 이상) 4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공의 파업에 대해서는 90.8%, 의대생 휴학에 대해서는 85.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전공의 처벌 발생시 사직서 제출 및 반대 성명에 참여하겠다는 교수는 97.6%에 달했고, 단체 행동에도 참여한다는 교수들은 91.2%에 달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나 서울아산병원 등 수도권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충남대, 전남대병원 등 지방 대학병원 교수들도 내부적으로 전공의나 의대생 피해시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 철회는 없다고 못 박은 상태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의대 교수는 선택의 여지 없이 '사직서'를 낼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고려의대 한 보직교수는 "최악의 의료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강대강 감정싸움 안에서도 상생이나 타협하는 봐야 한다"며 "그러나 전공의나 전임의, 의대생들이 무사히 병원이나 학교로 돌아온다면 무엇이든 못하겠나. 중대한 선택이지만 이들이 다치면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의견을 분명히 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의 외과 교수도 "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이나 고발 조치는 젊은의사를 협박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피교육자 신분인 인원들과 이렇게 까지 할 일인가.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고 사직서 제출 의사까지 보였다. 거점병원 역할 중소병원 의사마저 부글부글 지금까지는 수도권 대형병원 중심으로 의사들이 집단휴진을 해오던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지방 거점병원 역할을 해오던 중소병원에 근무하던 봉직의들도 정부 정책에 저항할 태세다. 아직까지 대학병원 교수들처럼 전공의들의 지지성명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집단휴진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주목할 만하다. 한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모습이다. 중소병원 봉직의들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지지하면서 참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소병원 중에선 분당제생병원이 가장 눈에 띈다. 분당제생병원 소속 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압박과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당한 주장을 하기 위해 가운을 벗고 병원 문을 나선 전공의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제생병원의 한 봉직의는 "수련병원으로 70명의 전공의가 집단행동에 들어가면서 120명의 전문의가 외래와 병동, 응급실, 선별진료소 모두를 커버하고 있다. 여기에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전원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며 "파업이 길어져 힘들지만 정부의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 소속 의사 투표를 통해 후배들을 지지해주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중소병원에서 근무하는 봉직의들을 중심으로 의대증원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휴진에 동참하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소병원의 경우 병원장 차원에서 봉직의들을 다독거리며 진료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봉직의들의 집단휴진 참여도 언제든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의 중소병원에 근무한 한 외과의는 "전공의나 의대생의 문제제기가 틀렸다고 어느 의사가 말할 수 있나"라며 "처음에는 정부가 기피과나 공공의료를 확충한다고 해서 사람이 더 많아질까라는 기대도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시민단체 선발 등 일련의 정부 정책을 바라면서 기대를 접은 지 오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0-08-29 05:45: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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